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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석면 건물 철거, 10% 불과
사회 2019.02.15 박성호
【 앵커멘트 】
일선 학교의 석면 건축자재 철거가 늦어져 학부모들이 큰 불안에 떨었는데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뒤집어쓴 건물이
전남 지역에 수십만 채가 있지만
철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흥의 한 마을입니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덮인 건물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손으로 가볍게 만져보기만 해도 부스러진 석면 가루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이홍주 / 마을 주민
- "주위가 같이 살면서도 항상 불안하고, 방송으로 들어서 안 좋은지 알지만 (철거를) 강요할 수도 없고.. 노인분들이에요 거주하시는 분들, 80~90살 노인분들인데.."

6~70년대 건축재료로 많이 쓰인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2011년부터 정부가 나서 철거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2013년 환경부 조사 기준으로 전남 지역에는 모두 23만8천여 채의 석면 건물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8년간 철거된 석면 건물은 2만여 곳에 불과합니다.

철거비는 지원을 받지만 지붕을 새로 씌우는 비용은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니 취약계층은 오히려 석면 철거를 꺼리고 있습니다.

석면 철거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장흥군는 정부 지원금 외에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철거 지원량을 두 배로 늘려 5년 안에 석면건물을 모두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정익주 / 장흥군 환경정화팀장
- "군정 역점 추진 시책으로 선정해서 올해부터는 국고보조사업 외에 군비나 특별교부세까지 신청해 예산을 추가 확보해서 군내에 슬레이트를 철거하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철거작업이 시작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십수만여 채의 석면 건물이 남아있는 전남.

철거작업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사이 주민들은
치명적인 석면에 노출된 채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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