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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경제에 보이스피싱 '급증'
사회 2020.06.02 박성호
【 앵커멘트 】
최근 광주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저금리 대출 등을 미끼로, 직접 만나서 돈을 받아가는 유형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당부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70대 남성이 창구로 다가와 정기예탁금 1800만 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상함을 눈치챈 창구 직원이 현금 인출을 막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넣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이 돈을 뽑아 보내려 한 곳은 보이스피싱, 하마터면 전 재산을 송두리째 날릴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안나 / 서양새마을금고 월산점
- "경찰서에서 어떤 경찰관이 돈을 인출해서 보관하라고 하셨다고 해서 인출하러 왔다고 하셔가지고 바로 그 자리에서 경찰서에 신고를 하게 됐죠."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막아준 해당 은행 직원에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 싱크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고맙지, 여기서 그 이야기를 해줬으니까. 안 그랬고 이 분이 출금해 줬으면 찾았지. 내가 경험을 해보니까 그냥 (보이스피싱에게) 현혹돼버려요."

하지만 모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이처럼 운이 좋은 건 아닙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모두 358건, 지난 2018년 205건에 비해 74%나 늘어났습니다.//


피해액도 101억여 원으로 지난 2018년 37억 원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크게 늘었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더 빠르게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4월까지 피해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나 늘었고, 피해액도 23% 늘었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저금리대출을 미끼로 하는 보이스피싱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전담 T/F팀까지 구성했습니다.

구속 건수를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보이스피싱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웅 / 광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
- "저금리 대환대출형, 그리고 현장에서 돈을 받아 가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고요. 지금 현재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 이런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전화로 예금 정보 등을 물어보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는 한편,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관심과 협조도 부탁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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