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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의대 두 곳 가능? 물밑경쟁 치열
정치 2020.08.06 이동근
【 앵커멘트 】
정부가 사실상 전남에 의대설립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라남도가 동ㆍ서부권에 각각 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형평성 문제 등 의대 2곳이 신설되기는 쉽지 않아 의대 유치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지역의 공공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오랜 숙원인 의대 설립이 결실을 맺은 건 고무적이지만 어디에 유치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전라남도는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동·서부권에 모두 의대를 설립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동부권과 서부권에 동일하게 대학병원과 캠퍼스를 설립해서 도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지역과의 형평성, 예산 문제 등으로 전남에 의대 두 곳을 신설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의대 유치를 둘러싼 물밑 경쟁도 본격화됐습니다.

목포는 농어촌의 낙후된 공공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서남권 9개 시군과 공동으로 의대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30년간 의대 유치에 매진하면서 이미 부지를 확보했고 용역을 통해 타 지역보다 높은 경제성도 입증됐다며 의대 설립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식 / 목포시장
- "역사성, 필요성, 준비성 또 정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로 봐도 의과대학은 목포에 설립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순천도 80만이 넘는 인구와 산업시설 밀집으로 인한 높은 의료수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등으로 중증응급환자 비율이 높음에도 의료시설이 열악해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의대유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석 / 순천시장
- "순천 시민을 포함한 동부지역 주민들은 생존권, 생명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내 부모, 내 형제, 내 자녀가 응급환자가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전남으로 확정된 의대가 어디로 갈지 결국 정부 결정에 달려 있는 상태.

양 지역 대학과 정치권, 주민들까지 나서 의대유치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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