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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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인연

김미옥
등록일 2024-11-14 14:12:40 | 조회수 10
동생이 한 아파트에서 오래 살고 있는데
동생네 바로 윗집에 아이들이 남자아이들만 3명이나 된대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두통이 있네 오래 살기 힘들거같네 하는 푸념을 저에게
자주 하곤 했어요
동생에게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이웃이니까 최대한 얼굴 붉히지않게 표현해보라고 말하는 수밖에 저도 별다른수가 없었죠
근데 솔직히 아이들뛰면 우리집천장 무너지는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긴하더라구요
그렇게 동생은 윗집아이들에게 맛있는 빵과 음료를 사주며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택했나봐요
그아이들이 어느날은 편지와 쿠키를 가져와서 주고 갔는데 편지를 보니 또박또박 예쁜글씨로
시끄럽게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조용히 할거라고 직접만든 쿠키 맛있게 드시라는 내용이었다네요
너무 감동이라고 동생이 좋아했던 기억이나네요

그러던 아이들중에 오늘 수능을 보는 애가 있대요
시간이 그러고보면 쏜살같다라는 말이 맞나봐요
동생은 그아이한테 시험잘보고 오라고 용돈도 줬다고하네요
동생한테 그얘기를 듣는데
마음이 너무 흐믓해지고 미소 지어지면서
저도 수능보는 그아이가 실수없이 차분하게 시험 잘보고 오길 바라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