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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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잘 가시게나~

김왕률
등록일 2019-01-06 12:42:45 | 조회수 132
`호접몽`(도현아)듣고 싶습니다.후배 하나를 잃었습니다. 객지에서 만난, 완도 가 고향이라던 그는 너댓 살 위인 제게 꼬박 형님이라 부르던 사람이었습니다. 부인이 경영하는 음식점 배달을 하다가 모터 싸이클(흔히 오토바이라 일본인들은 부르더군요)사고로 긴 시간의 병원 생활 끝에 소천하였습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던 저와 뜻이 많던 지라 그는 특히 불의에 분개하였고, 특히 호남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남달리 강했던 친구였죠. 한 번은 "형님은 저보다 호남을 더 좋아하십니다~ "하더군요. 예순을 서너살 앞둔 그의 사망에 참으로 슬프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마치 제 가족의 일인양 허탈했고 눈물마저 나오지 않더군요.그나마 그가 그리도 좋아하던 책 한 권을 선사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책과 고향을 아끼던 그 친구는 여수에서 만난 유일한 `벗`이었습니다. "일아, 그 곳에서 잘 지내게.나도 머지 않아 갈 거야. 우리 그 때 만나서 엉터리 정치인, 사랑하는 호남 얘기 실컷 하자꾸나~
*혹시1부 끝에 소개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