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인가?
김덕순
등록일 2025-10-19 1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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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3
시골 사는 언니로부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얼른 와서 고구마를 캐 가라고.
밭 갈고 마늘을 심어야 한다네요.
좀체 시간이 나지 않았지만
기어코 시간을 내서 갔습니다.
물론 광주에서 4시 30. 출발.
1시간 달려서 5시30분 도착.
가자마자 복장 갈아 입고
고구마밭으로 갔습니다.
무성히 자란 고구마순부터 뜯고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기는데~~
오지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크나큰 고구마가 연달아서 나오는데
호미질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비닐 씌운 땅인지라 흙이 보드라워서 고구마 캐기가 수월했습니다.뿌리가 깊게 박힌 것들은
조심스레 여러번의 호미질 끝에 캐냈습니다.
금세 어둑해지니 눈에 불이 켜고 고구마를 캤는데
삽시간에 쾌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
그 일 잠깐 했다고 그럴까요?
저녁은 참 맛났습니다.
제철인 전어회무침을 모두가 단숨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금방 캔 고구마에 고구마순 쪽파 등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짐 정리하고 나니 하루가 바뀐 시각!
순간 밀려드는 고단함 못 이기고 단잠에 빠졌습니다.
농사짓지는 않았지만 직접 캐서 그런지 고구마 맛이 더욱 좋았습니다.겨우내 먹거리가 준비됐으니 뿌듯합니다.
모두 언니 덕분이랍니다.
언니 덕을 참 많이 보고 사는 동생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