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봄은 온다고
송성화
등록일 2025-02-25 1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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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9
봄이라기에는
바람결이 차갑던
해질녘ᆢ
친정 단톡방에
작은오빠의 톡이 툭~ 올라오네요
'엄마산소 왔다 갑시다ᆢ'
은퇴전까지는 교회 목사님이었던 오빠는ᆢ
엄마아빠는 이미 천국에 편히 계신다며
제사때는 당연하다지만
산소에도 오지 않던 오빠인데ᆢ
친정 오빠 언니들이
모두 걱정의 말들로 위로를 전합니다
어디 아픈거니?
무슨일 있는거야?
많이 힘든가보구나ᆢ하고
작은올케 언니가 무릎수술하며
마취가 너무 길어져 깨어나고서도
고생했다는데
선망증세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의사가 말했다고ᆢ
그렇게 좋아질거라 믿었는데
올케언니는 끝내 치매진단을 받았다네요
그렇게 어언 1년ᆢ
오빠는 점점 심해지는 언니를 혼자서
보살피고 있답니다ᆢ
한시도 눈을 뗄수도 점점 세지는 고집과
식탐에 체중은 늘어
바싹마른 오빠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다고
오빠는 한참 어린 막내동생에게
하소연하네요ᆢ
형제도 아들들도
각자 다른지방에 거주하니
올케언니는
오릇이 오빠의 몫으로 남아
그 힘듬에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오빠가 너무 지치지 않기를ᆢ
오빠가 잘 버티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은
우리 문앞에 와 있을테니까요~
걱정말아요 그대 -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