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전혜린
등록일 2025-03-04 18: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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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5
[라디오 사연 신청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음이 참 여러 가지로 복잡합니다.
딸아이가 멀리 강원도에 학교를 갔습니다. 6시건 운전해서 갔는데 갈 때는 멀다 이런 생각만 했는데
기숙사 데려다주고 오는데 딸 혼자 두고 오려니
마음이 허전하고 무거웠습니다.
어릴 때 손 꼭 잡고 유치원에 데려다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서 짐을 한가득 싸들고 먼 곳으로 떠나는 걸 보니 마음이 뭉클합니다.
딸아이는 씩씩하게 "엄마, 걱정 마!" 하고 웃었지만, 차에 타고 돌아오는 길에 저도 모르게 한숨 푹푹, 눈물 훌쩍 거렸습니다.
6시간 동안 운전하면서 창밖을 보는데, 머릿속엔 온통 딸아이 어릴 적 모습들만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이제 진짜 혼자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이제는 아이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뿌듯함이 뒤섞인 마음 같이 태우고 왔습니다.
딸이 새로운 시작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그리고 저도 빈중지증후근 같은 빈자리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따뜻한 노래 한 곡 부탁드려요~
멀리 자녀들 보낸 학부모님들께도 응원의 메시지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