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그 섬에 갔었다
김덕순
등록일 2025-03-06 15:31:00
|
조회수 27
3년 전쯤 언니랑 함께했던 올레길 동행이 넘 좋아서
담에 또 걷자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한 달 전쯤 비행기며 숙소 예약하고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4박 5일 일정짜기도 마무리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습니다.
하루쯤은 섬 속의 섬 가파도 올레길 걷기.
3.1일 10분 배 타고 모슬포 운진항서 가파도에 갔습니다.
연휴라서 첫 배를 탔음에도 만원.
바람 불고 비까지 내렸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가파도행을 가로막지는 못했습니다.오래전부터 무척 가보고 싶었던 섬인지라 배에서 내리자마자 한 바퀴 산책하듯 걸었습니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바람은 우산을 꺾을 기세였지만 비옷까지 챙겨 입은 터라 중도 포기는 없었습니다.
한바퀴 다 돌아도 1시간이 남으니 섬 가로지른 길 청보리밭으로 갔습니다.가파도 청보리밭이 유명한데 아직 보리는 여린잎만 땅에 돋아난 상태.
푸르름으로 뒤덮인 들녘이 좋았습니다.
흐리게 실루엣만 보이는 마라도도 보고
청보리라떼 한잔의 여유도 누리고.
돌아올 즈음은 비도 그쳐서 우리의 여행을 축복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중 마라도 여행은 한 자락 멋진 추억으로 가슴에 남았습니다.다음엔 추자도 가자고 손가락 걸었습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미지수이지만!
최백호 가파도 들려주세요.
3월 8일 4시40분쯤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