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인심 가득 찬 '곳간 구경' 가실까요?"

등록일자 2024-02-15 14:35:24
남도전통문화연구소 올해 '고쟁이학교' 개설
옛 살림집·절집 찾아 '곳간기행' 이색 체험
야생녹차·다도·전통 초상화 이야기도 곁들여
쪽씨 파종·쪽물 만들기·천연염색 과정 참여
3월 참가자 모집..4~11월까지 매월 주말 수업
▲ (사)남도전통문화연구소는 올해 옛 사림집과 절집의 살림살리 경제를 들여다보눈 인문학 수업 '곳간기행'을 진행한다. 사진은 전남 보성의 남도전통문화연구소 전경.

'곳간에서 인심 나온다'는 말의 의미를 현장을 찾아 직접 눈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흥미로운 인문학 수업이 개설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골 고쟁이 학교'를 열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사단법인 남도전통문화연구소는 올해도 남도의 전통을 알고 우리 문화를 지키는 남다른 인문강의를 마련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천연 염색을 통해 옛 여인들이 입었던 속옷의 재탄생을 보여준 '고쟁이 학교'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다채롭고 이색적인 현장 체험으로 진행합니다.

남도전통문화연구소 '고쟁이 학교'는 올해 남도 곳간기행을 비롯해, △야생 녹차 이야기 △전통 인물화와 사람 사는 이야기 △전통 쪽물 염색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곳간 기행'은 지금은 점차 사라져 가는 옛 살림집이나 절집의 곳간을 허가받고 들어가 '곳간'이 가진 의미와 상징성, 나아가 '살림살이'의 가치와 가족 경제의 개념과 뒷 얘기를 알아보게 됩니다.

한광석 이사장은 "곳간 기행은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수업으로 조상들의 생활 속 경제관념은 물론 부자 집과 국가 살림살이에 대한 방향을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면서 "곳간 단속이 곧 부자 되는 길이란 것, 또 나라살림의 기본도 곳간 관리를 잘하는 데 있는 만큼 곳간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서 '문화의 샘'이라는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 이사장은 이어 "옛날의 곳간은 마른 것, 말린 먹거리들을 보관했지만 오늘날에는 냉장고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데 대부분 생 것을 보관하는 차이가 있다"면서 "실제로 부자집 곳간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곳간에서 인심 나온다는 이야기의 배경, 민가와 절간에 남아있는 곳간의 속과 구조를 통해 전통 살림집의 건축기행도 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의 올해 '고쟁이 학교'는 3월까지 참가자를 모집해 4월부터 11월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고쟁이 학교 수업 광경.

이와 함께 올해 '고쟁이 학교'는 전통 천연 염색 장인이면서 자연에서 채취한 야생 녹차의 명인이기도 한 한광석 이사장이 만드는 '야생녹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녹차 직접 만들기 체험은 물론 우리나라 차 시장 현실, 국민들에게 차를 어떻게 마시게 할 것인가 등 현대인에게는 딱딱하기만 한 다도의 껍질을 벗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합니다.

또, 수묵화의 거장 김호석 화백을 초청하여 '전통 초상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참가자가 직접 밭에 쪽씨를 뿌려서 키우고 쪽풀을 거둬서 항아리에 넣고 쪄 쪽물을 만드는 과정과 쪽물 염색 등 다양한 천연염색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한 이사장은 "선진국일수록 색이 가진 문화의 품성이 나타난다"면서 "우리 전통 문화와 천연염색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품격과 아름다움을 어떻게 가꿔 갈 것인가를 함께 이야기하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의 올해 '고쟁이 학교' 참가자 모집은 다음달까지 모집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주말에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남도전통문화연구소는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고인돌길 22-51 주암호 상류 산골에 자리한 폐교사를 활용해 강의실과 전시실, 작업실, 가마 등을 갖추고 전통문화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옛날 여인들이 즐겨 입었던 속옷 '고쟁이'를 다시 직접 만들어 입어 보는 이색 수업을 진행해 화제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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