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선수, 美 여자 골프대회 우승.."모든 선수 성별 검사할 것"

등록일자 2024-01-24 14:55:34
▲여자 골프 미니 투어에서 우승한 데이비드슨 사진 : 연합뉴스

성전환 선수가 미국 여자 골프 미니투어에서 우승하자 주최 측이 앞으로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성별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는 현지시각 24일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추가해 출전 기준의 명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미션 인 리조트 앤 클럽에서 열린 NXXT 투어 위민스 클래식에서 성전환 선수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우승하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데이비드슨은 남자 선수로 윌밍턴대,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대학 골프팀에서 활동했으며 2015년 US 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슨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지난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남성이 가진 이점을 누린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비판을 받자 데이비드슨은 "호르몬 치료를 받은 지 9년이나 됐고 3년 전에 수술까지 받았다. 남자였을 때 300야드를 치던 드라이버 샷은 지금 고작 250야드"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혐오는 대개 골프와 상관없는 사람들한테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LPGA 투어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LPGA 투어는 2010년,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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