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 공백? 정호연 못 봤는가"..린가드 서울 막아낸 '정효볼'[케스픽]

등록일자 2024-03-04 14:02:29

"저에게 (올해) 광주FC가 시험대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K리그 12개 구단, K리그 12개 팀 감독님들도 시험대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선전포고대로, K리그 '명장' 김기동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의 합류에도 FC서울이 '정효볼'의 벽을 넘지 못한건데요.

FC서울을 2-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정효 감독은 개막전을 '실망스러운 경기'로 평가했습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달랐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광주는 경기 초반 조직적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 감독은 팀이 후반에 쫓기는 모습을 보이자 코트와 목도리를 집어 던지며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 감독은 "팀이 이긴 것은 칭찬하겠지만 선수들이 (스코어를) 지키고 싶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후반 들어 골을 더 넣으려는 마음이 없어서 질책했다. 지키려고만 해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효 감독이 쓴소리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날 경기에는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는데요.

이정효 감독은 국가대표 승선을 기대하는 선수가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이름을 얘기하면 그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순민의 공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호연을 보지 못했는가. 그걸로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그 선수'가 정호연 선수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또, 이날 골을 터뜨린 이희균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희균이 살아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24시즌을 승리로 시작한 '정효볼' 광주FC는 오는 10일, 강원FC를 시험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광주FC #이정효 #K리그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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