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로 고통 받는 농촌 마을, 재구조화 나선다

등록일자 2024-03-15 21:23:01

【 앵커멘트 】
농촌마을에서는 흔히 집 근처에 축사가 들어서 악취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도시와 달리 중장기적인 개발계획이 없기 때문인데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공간구조화법이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데, 열악한 정주 여건이 개선될지 관심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개발해 이순신 장군을 도운 나대용 장군의 생가가 있는 나주 오륜마을입니다.

영화 등에서 조명받으며 한 때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마을 인근에 돼지 축사가 있다 보니 관광지로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농촌공간정비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축산시설을 철거하고 장기 방치된 빈 집도 정리하기로 하면서 역사 테마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 싱크 : 나주 오륜마을 주민
- "환경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잖아요. 냄새도 있고. 그래서 그걸 철거를 완전히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러면 스마트팜 농장도 지을 거고.."

농촌은 주거시설과 축사, 공장, 창고 등 각종 시설이 뒤섞인 상태로 무질서하게 개발되면서 주민들 삶의 질이 낮았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제정됐고, 오는 29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가 5년, 10년 단위의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농촌특화지구를 도입해 혼재돼 있던 주거시설과 상업, 농업시설 등을 여건에 맞게 재배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신길 / 한국농어촌공사 농촌공간계획처장
- "유해시설들을 일정 부분 이전하거나 또 폐쇄하는 그런 절차를 거치게 되고 그 공간을 주민들이 필요한 공원 또 삶을 위한 주거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토지에 관한 부분도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지방 소멸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농촌의 '열악한 정주여건'이 재구조화법 시행으로 개선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농촌마을 #농촌공간구조화법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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