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또 셀프 출석에 "자충수, 증거인멸하면서 신속 수사? 궤변"[박영환의 시사1번지]

등록일자 2023-06-07 15:19:5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7일) 또 검찰에 자진 출두한 것에 대해 '자충수'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서정욱 변호사는 오늘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한 마디로 자충수다. 제가 법조 경력 27년인데 (출석 요구가) 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셀프 출석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도는 두 가지로 짐작한다. 첫째는 검찰을 공격해서 여론전을 펼쳐보겠다, 그래서 왜 김건희 여사 녹취록은 안 하고 나만 탄압하느냐,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독재를 하고 있다, 이런 여론전을 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2일에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 투표하는데 기각 한번 시켜보자, 이런 두 가지 의도로 쇼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변호사는 또 "이렇게 빨리 수사해달라고 하면서 본인 휴대폰은 쓰던 건 프랑스에서 버리고 한국에서 새로 개통한 건 초기화시켜서 핸드폰을 갖다줬다. 쓰던 것 그대로 주고 협조하면 빨리 진행될 텐데 포렌식 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 본인이 증거인멸 다 하면서 신속하게 수사해달라? 이런 궤변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소환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걸 증거로서 입증을 못하고 있다. 심지어 돈을 받았단 의원들이 입증 못 하니까 검찰하고 경찰 동원해서 압수수색 하지 않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을 보면 증거도 없이 녹취록에 근거해 송영길 전 대표까지 조기귀국시켜서 하는 게 뭐냐. 송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검찰이 정치 수사를 했으니 나도 정치적으로 맞서겠다,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이 제대로 된 증거와 팩트를 가지고 수사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정치권에 그리고 권력에 눈치보면서 휘둘리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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