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난 조국의 메시지 "총선 앞두고 미묘..공천 문제 이슈되면 당 두 동강"[박영환의 시사1번지]

등록일자 2023-06-12 15:05:4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길이 없는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어제(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오늘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총선 출마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다. 길이 없는 길을 가겠다는 것도 그렇고 또 지금 시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뵌 것도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평산책방 연 이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조국 전 장관을 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고 조국 전 장관도 어느 시점에 갈 걸 예고를 했지만 딱 이 시점에 가서 그런 메시지를 냈다는 것 자체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굉장히 미묘한 그런 메시지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현실적 난관은 있다.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지 않나.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출마를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재판 중에 있는 피고인에게 공천을 안 주는 것이 정당에서 일반적 관례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휘발성이 굉장히 높은 인물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조국 전 장관의 공천 문제가 이슈가 되는 순간 당이 거의 두동강이 나는 그런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그런 걸 감안한다면 현실적 난관이 큰데 어쨌든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포함해 본인 가족에 드리워진 이 멍에를 벗어나는 길은 정치를 통해 명예회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